“한일 정상회담 내년 1월 중순 日서 개최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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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30/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30/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 간 상호 왕래 형식인 ‘셔틀 외교’의 일환”이라며 “고향으로 초청함으로써 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일본 정부는 당초 내년 1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과 한국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지난 달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한국과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 정상은 10월 30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셔틀 외교 지속 의지를 확인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곧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고, 취재진을 만나 “셔틀외교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8세기경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시는 오래된 사찰인 도다이지(東大寺) 등 역사적 장소가 많은 유서 깊은 도시다.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공원 등도 있어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나라시의 도다이지와 카스가신사(春日大社)를 방문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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