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론 힘 실리나”…기름값 24% 뛰더니 물가 다시 3% 뚫어

3 days ago 5

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2월 2.0% 저점 찍고 3개월째 확대
공업제품·생활물가 ‘쌍끌이’ 상승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부가 기후위기와 공급망 불안 등 물가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물가 통계 분석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밝힌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연말까지 라면과 빵, 즉석식품, 소금, 간장, 탄산음료, 치약, 샴푸 등 20여 종을 대상으로 AI 기반 상시 물가 모니터링 체계를 시범 구축한다. 2026.5.26/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부가 기후위기와 공급망 불안 등 물가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물가 통계 분석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밝힌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연말까지 라면과 빵, 즉석식품, 소금, 간장, 탄산음료, 치약, 샴푸 등 20여 종을 대상으로 AI 기반 상시 물가 모니터링 체계를 시범 구축한다. 2026.5.26/뉴스1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확대되며 2년2개월만에 3%대로 복귀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2024년 3월 3.1% 이후 2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하향세를 보이며 올 초 2%대를 유지하다가 3월(2.2%)과 4월(2.6%)을 거치며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은 24.2% 급등했다. 경유가 33.3%, 휘발유가 23.1%씩 올랐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제항공료(33.5%), 해외단체여행비(26.3%), 승용차임차료(25.7%) 등 서비스이용료도 급등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2.8% 상승했다.

이번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생활물가가 견인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며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공업제품 상승률이 지난해 평균(1.9%)의 두 배를 넘어선 점은 향후 물가 관리에 적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3.3% 상승하며 서민 경제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2024년 4월 3.6%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생산 원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상품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물가 폭등의 방어막 역할을 했던 신선식품의 하락폭도 눈에 띄게 줄었다. 5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으나, 지난 3월(-6.6%)과 4월(-6.1%)의 급락세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는 2.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5%를 기록하며 9개월째 2%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일시적 충격을 제외하더라도 물가 압력 자체가 한국은행의 목표치(2.0%)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업제품발 물가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하반기 통화정책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진 대목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