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반도체, 네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유증 규모 19%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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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 기존 470만주에서 380만주로 감소
조달액 229억→191억원으로…운영자금 축소
일정도 한 달씩 연기…효력 발생일 내달 1일

  • 등록 2026-07-21 오후 4:50:05

    수정 2026-07-21 오후 4:50:0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울반도체(320000)가 금융감독원의 세 차례 정정요구를 거치면서 유상증자 규모를 약 19% 축소하고 전체 일정을 다시 짰다. 채무상환에 투입할 금액은 유지했지만 원재료 매입을 위한 운영자금을 줄이면서 예정 조달액이 약 38억원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울반도체는 지난 16일 네 번째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지난 4월15일 최초 신고서를 낸 뒤 4월29일과 5월29일, 6월26일 세 차례에 걸쳐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이번 정정에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신주 수를 기존 470만주에서 380만주로 90만주 줄였다. 감소율은 19.1%다. 이에 따라 예정 모집총액도 228억6550만원에서 190억7600만원으로 37억8950만원 감소했다.

증자비율은 70.47%에서 56.42%로 낮아졌다. 기존 발행주식 수와 비교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비중이 줄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4865원에서 5020원으로 올랐다. 예정 발행가액 산정식에 증자비율이 반영되는 만큼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다만 최종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일 전 제3거래일을 기준으로 다시 확정된다.

조달자금 가운데 채무상환자금 80억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칩·필름·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을 148억6500만원에서 110억7600만원으로 축소했다.

채무상환자금은 종속회사 한울비젼을 통해 조달한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 한울비젼이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뒤 한울반도체에 대여한 자금으로, 차입 과정에서 한울반도체 소유 부동산도 담보로 제공됐다. 회사는 증자대금을 우선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 뒤 남는 금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일정도 한 달 이상 뒤로 밀렸다. 당초 7월1일이던 신주배정 기준일은 8월5일로 변경됐다. 구주주 청약은 8월6~7일에서 9월10~11일로, 일반공모 청약은 8월11~12일에서 9월15~16일로 연기됐다.

납입일은 8월14일에서 9월18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28일에서 10월6일로 각각 조정됐다. 최초 계획에서는 납입일과 신주 상장일이 각각 6월26일과 7월9일이었지만 정정 절차를 거치며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렸다. 지난 4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실제 납입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되는 셈이다.

한울반도체는 정정요구에 맞춰 투자위험 관련 기재도 대폭 보강했다.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가능성과 현금유동성, 특수관계자 거래, 주요 종속회사 취득 관련 위험 등을 추가로 설명했다. 계열사인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의 신용공여와 관련한 위험 항목도 새로 마련했다.

특히 계열 신기술사업금융사 제이케이벤처스가 운용하는 조합들이 한울반도체와 최대주주, 종속회사 발행 증권을 취득한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들 조합이 취득한 한울반도체 및 계열회사 발행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권면총액은 총 469억원이다.

앞선 정정신고서에서도 특수관계자 거래와 주요 종속회사 취득, 금융감독기관의 관리·감독 기준 강화에 따른 위험 등이 보완된 바 있다. 지난 5월 제출한 첫 정정신고서에는 주요 종속회사 취득 위험이 별도 항목으로 추가됐고, 6월 정정본에서는 현금유동성과 특수관계자 거래, 자금 사용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확대됐다.

이번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심사 과정에서 추가 정정요구가 나오거나 유관기관 협의가 길어지면 증자 일정은 다시 변경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조달 필요성과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분위기”라며 “반복적인 정정요구 역시 소액주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줄이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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