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기재부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5/news-p.v1.20250425.6d0b00245b0e4226896ccbf4721a7524_P1.jpg)
미국에서 성사된 한미 양국 재무·통상장관의 첫 공식 협의에서 우리 측은 에너지 및 조선업 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다. 한국의 최근 상황을 고려해 '차분하고 질서있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진행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으며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한국의 현재 상황 등을 감안해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종 협상은 새 정부와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간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제안하고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공식협의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양국은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한국과 협의와 관련해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며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