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네이버가 망해야 100억"…하정우 "이해충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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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부산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부산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사진=연합뉴스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주식 파킹' 및 이해충돌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2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부산 북구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베스팅 주식거래 의혹을 직접 거론했다. 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업스테이지 관련 주식으로 100억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쟁사인 네이버의 사전 허락을 받고 보유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하 후보는 "내부 조직장으로부터 허락받았다"고 응답했다.

한 후보는 곧바로 "기술 담당 핵심 간부가 경쟁사의 주식을 받으면 업스테이지가 흥하고 네이버가 망해야 100억원을 벌지 않냐"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업스테이지와 관련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초창기엔 인공지능(AI) 교육 중심 사업이었다"며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하 후보의 해명에도 친한계의 공세는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하정우 후보는 네이버 재직 중에 AI 경쟁업체 업스테이지의 주식 1만주를 취득한 것에 대해 오늘 토론회에서 '조직장'의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며 "'네이버 이사회 결의가 있었느냐'는 한동훈 후보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네이버 AI 책임 임원이던 하 후보가 재직 중 경쟁업체 주식까지 취득하며 겸업하는 것이 일개 조직장의 허락으로 가능했다는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전 대변인은 "그 정도로 컴플라이언스가 엉망이라면 네이버에서는 '조직장'과 짬짜미만 되면 너도나도 각 분야에서 네이버를 추월할 수 있는 회사 주식을 취득하면서 겸업하는 배임행위가 지금도 숱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직장의 허락을 받았으니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는 듯한 하 후보의 뻔뻔한 태도가 더 본질적인 문제"라며 "사기업에서도 회사에 대한 배신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놓고 그것이 잘못인 줄도 모르는 하 후보가 행여라도 북구 시민의 대표자가 된다면 공직윤리를 제대로 지킬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한 후보 소속 로펌 '다함'의 홍종기 대표 변호사가 주식 파킹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하 후보 측은 즉각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이해충돌 의혹 제기가 이어지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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