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개헌 완료 후 취임 3년차에 사퇴”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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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해결-국민통합’ 공약도 제시
국힘, 오늘 대선후보 최종 선출
김문수-한동훈, 한덕수 본격 견제
이주호, 사상초유 ‘대대대행’ 맡아

한덕수 전 국무총리(사진)가 2일 “취임 3년 차 개헌 완료 뒤 사퇴”를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을 하루 앞두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는 즉각 한 전 총리에게 날을 세우며 견제에 돌입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과 통상 해결, 국민통합을 공약으로 내걸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해 개헌안 마련, 2년 차에 개헌 완료,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통상 해결에 대해선 “한미 2+2 고위급 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며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뤄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찬성하는 분들과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고 필요하면 통합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도, 경제도, 외교도, 개혁도 안 된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시민단체들에 막혔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는 “저도 호남 사람”이라고 외쳤지만 시민단체 반발로 22분 만에 돌아섰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단일화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한 전 총리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이 주도하는 막가파식 개싸움을 감당할 분이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선언 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0시부터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았다.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이자 첫 국정 서열 4위 권한대행 체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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