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손실 막아주는 펀드…3년 새 1조700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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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손실 막아주는 펀드…3년 새 1조7000억 유입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손익차등형 펀드가 일반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는 대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모펀드 중심에서 공모형 상품으로 확대되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첫 공모 손익차등형 펀드를 선보인 이후 올해까지 총 17개 상품을 출시했다. 누적 설정액은 1조7365억원에 달한다. 이 중 15개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조기 상환됐거나 상환을 앞두고 있다.

개별 상품의 흥행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모집한 ‘한국밸류 기업가치 포커스3’가 1066억원 규모로 설정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4월 설정된 ‘한국투자핵심성장포커스 펀드’ 역시 114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주요 손익차등형 펀드들이 잇따라 10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대표 상품 라인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손익차등형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자 보호 기능이다. 일반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운용 중 손실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부담하기 때문에 고객은 위험 완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익이 우선 배분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공모 손익차등형 펀드 판매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간 펀드 매각액은 2023년 1634억 원에서 2024년 2995억 원, 2025년 6110억 원으로 3년 만에 약 4배 급증했다. 올해도 5월까지 409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1~2년 내외 짧은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 확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속해서 손익차등형 펀드 시리즈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고객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 설계 역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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