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인기 관광지 체코…'북모라비아'로 관광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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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짓 체키아 2025’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디타 코르차크 모라비아 실레지아 관광청 마케팅 매니저. (사진=김명상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체코관광청은 체코의 새로운 관광지를 소개하는 ‘비짓 체키아 2025: 디스커버 북모라비아(Visit Czechia 2025: Discover North Moravia)’ 로드쇼를 27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체코 양국의 여행사, 언론, 관광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체코는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럽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체코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한 약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프라하 중심의 관광 흐름을 체코 각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체코 동북부의 북모라비아 지역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북모라비아는 프라하에서 기차로 약 3시간 반 거리에 있으며, 천혜의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지역이다. 수도 프라하가 있는 서부 지역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비교적 관광객이 적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지역의 상징인 베스키디 산맥은 아름다운 산악 풍경과 전통 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푸스테브니(Pustevny)에는 ‘모라비아의 가우디’로 불리는 건축가 두산 유르코비치 의 대표작 ‘마멘카’와 ‘리부신’ 산장이 자리하고 있고, 인근에서는 체코 대표 맥주 ‘라데가스트’의 상징 동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사진=김명상 기자)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는 “북모라비아는 사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은 지역이며, 4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체코 내에서도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곳 중 하나”라며 “특히 골프 인프라가 체코 최고 수준으로, 합리적인 비용에 높은 서비스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체코관광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골프 관광과 미식 관광을 한국 시장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체코 전역에는 100여 개의 골프 코스가 있으며, 북모라비아의 체라드나-오스트라비체 리조트는 52홀 규모를 자랑하는 체코 최대의 골프장이다.

지역의 중심 도시 오스트라바(Ostrava)의 변화상도 소개됐다. 과거 체코 최대의 철강·석탄 산업 도시에서 각종 국제 음악 페스티벌과 예술 전시가 열리는 도시로 변모한 것이 특징이다.

디타 코르차크 모라비아 실레지아 관광청 마케팅 매니저 (사진=김명상 기자)

디타 코르차크 모라비아 실레지아 관광청 마케팅 매니저는 “과거 산업도시였던 오스트라바 는 현재 문화·교육·이벤트 중심지로 탈바꿈했다”며 “말렌카 꿀케이크, 슈트람베르크 전통과자, 라데가스트 맥주 등 지역 특산품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체코는 미식의 매력도 강조했다. 최근 미슐랭 가이드의 신규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체코 내 14개 호텔이 ‘미슐랭 키(Michelin Key)’를 수상했다. 현지의 미식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만큼, 체코관광청은 문화·미식·자연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체코 관광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프라하를 넘어 북모라비아 등 체코 전역의 다양한 매력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새롭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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