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는 성공아냐”…‘G7 프로젝트’ 지휘했던 구순장관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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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현대사는 성공아냐”…‘G7 프로젝트’ 지휘했던 구순장관의 고백 G7 프로젝트 이끈 김진현 前 장관“저출생·자살률 어두운 진실 봐야AI시대 기술 자강·국가 개조 절실” 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김호영 기자]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겪은 구순 노인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을 꼽았다. 어느 날 담임 선생이 교실의 커튼을 모두 치고 속삭이며 말했다. “우리나라는 따로 있다. 우리의 정부는 상하이에 있다.” 칠판에는 난생처음 보는 문양을 그렸다. 그게 태극기임을 안 건 수년이 지난 후다.수십 명의 학생은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한 소년은 그날 밤 잠에 들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진실이 우리의 삶을 통째로 뒤흔든다는 것. 언론인 출신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과 과학에 평생을 매진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신간 ‘김진현의 AI 국가 개조론’을 썼다는 김 전 장관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현대사는 성공적이지 않다”고 단언했다. 기자로서 굵직한 현대사를 기록했고, 과기처 장관으로서 ‘G7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그다. 오늘날 경제강국 한국의 위상을 직접 닦았던 그가 말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김 전 장관의 진단 배경에는 성공 이면의 진실이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자살률, 세계 최저의 출생률, 최하위권의 삶 만족도 등 한국은 인구학적 자살 수순에 접어들었다”며 “어두운 진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겉모습만으로 위안을 삼는다면 한국은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 전 장관은 인터뷰하는 동안 품에서 누리호 모양의 펜을 꺼내 메모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념해 제작된 펜이었다. 그는 “얼마 전 누리호 발사를 보면서 무척 기뻤고, 오래전 장관으로서 자부심이 드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보이는 것을 좇는 데 급급해 지금의 어두운 진실을 만든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진실에 나 역시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고백했다.어두운 진실 속에서 한국은 인공지능(AI)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았다. 최근 이어지는 AI 해킹 사태에서 보듯, AI는 국가 경쟁의 비밀 병기로 떠올랐다. 그는 “AI라는 새로운 핵이 등장한 만큼 이번 전환기에는 한국이 기술을 갖춰 자강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자강을 이루지 못하면 그나마 이뤄냈던 겉모습의 성공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경고다.그의 진단대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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