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축구의 전설적인 사령탑이 자국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세계 강호와 한국까지 꺾은 레전드 지도자로 저명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2일(한국시간) "가오홍보 감독의 복귀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소식은 팬들의 가슴 속에 중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끝없는 희망을 즉시 불태웠다"며 "다음 월드컵 본선 진출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선수 시절 중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뛰어난 골 감각과 절묘한 마무리로 그는 중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베이징 FC, 티옹 바루 FC, 베이징 궈안, 광저우 선라이즈 등에서 활약하며 전설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남겼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중국 남자 국가대표팀에서 25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은퇴 후 가오홍보 감독은 감독으로 전향했다. 2007년 창춘 야타이를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당시 최연소 우승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가오홍보 감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 기간 가오홍보 감독은 25승 12무 5패라는 기록을 세워 팀을 동아시안컵 결승에 올려놨다.


가오홍보 감독 체제의 중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비긴 뒤 한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가오홍보 감독은 2016년에도 감독으로 부임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까지 진출시키며 팀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불어넣었다.
심지어 중국은 가오홍보 감독 체제에서 2010년 5월 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프랑스에는 프랑크 리베리(당시 바이에른 뮌헨), 바카리 사냐(아스널), 니콜라스 아넬카, 플로랑 말루다(이상 첼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중국은 후반 23분에 선제골을 기록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가오홍보 감독의 복귀는 그가 이끌어갈 국가대표팀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가오홍보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한 인물"이라고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가오홍보 감독의 복귀 소식은 중국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소후닷컴'은 "팬들은 그가 국가대표팀을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며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라며 첫 정식 사령탑을 맡는 가오홍보 감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까지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국가대표팀의 임시 감독이었던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의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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