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격파' 中 축구 전설의 사령탑, 파격 복귀 초강수... "늙고 멍청하다" 감독 경질→소방수 선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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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홍보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중국과 경기 중 프랑크 리베리(왼쪽). /AFPBBNews=뉴스1

위기를 맞은 중국 축구가 신의 한 수를 던질까. 과거 축구 강국 프랑스를 격파한 전설적 지도자의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가오홍보(59)는 중국 국가대표팀에 취임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은 브란코 이반코비치(71) 현 감독 체제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 노장은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6월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사령탑 교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미 중국 내에서는 현 사령탑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다. 중국은 3차 예선 8경기 2승 6패 C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 위기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팬들은 "늙고 멍청한 감독(이반코비치)을 잘라야 한다", "같은 포메이션만 쓰는 형편없는 감독"이라는 등 비판 수위를 강하게 올리고 있다.

강호들을 꺾은 사령탑의 깜짝 복귀를 기대하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소후닷컴'은 "팬들은 중국축구협회가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가오홍보를 감독으로 영입할 것을 제안했다"며 "가오홍보는 두 차례나 대표팀 감독을 맡아 뛰어난 결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조명했다.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가오홍보 감독. /AFPBBNews=뉴스1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축구계의 전설로 통한다. 가오홍보 감독 체제의 중국은 2010년 5월 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프랑스에는 니콜라스 아넬카, 플로랑 말루다(이상 첼시), 바카리 사냐(아스널),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선발로 나섰다. 중국은 후반 23분 선제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한국 축구도 이 시기에 중국에 크게 당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같은 해 2월 2010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허정무(70) 감독 시절 한국을 3-0으로 격파했다. 이 대회에서 중국은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한국(2승 1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현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디렉터를 맡고 있다. '소후닷컴'은 "가오홍보 감독은 이미 중국 축구 대표팀을 두 번이나 지휘했다. 전반적인 성과도 매우 좋았다"며 "축구협회가 가오홍보 감독을 세 번째로 선임하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시사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2010년 중국과 프랑스의 친선 경기 당시 파트리스 에브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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