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 전원 개인정보 털렸다고?...“북한·중국 해킹 조직 등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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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전원 개인정보 털렸다고?...“북한·중국 해킹 조직 등 조사 중”

외교부 전경. [뉴스1]

외교부 전경. [뉴스1]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온라인교육시스템이 장기간 해킹당해 외교부 직원과 재외공관 근무자 등 최대 1만 건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국가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북한이나 중국 등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상의 공격자는 지난해 4~5월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를 장악한 뒤 올해 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수시로 시스템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차단됐으며 관계 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해킹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는 시스템에 약 1만 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었으며, 이는 최대 피해 규모를 가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모든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중복된 인원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에는 외교부 본부 직원과 재외공관 공무원, 행정직원, 주재관 등의 이름, 아이디(ID),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소속 부서와 직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해당 서버에 저장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그동안 전체 외교관 명단이나 재외공관 근무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사고로 외교부 조직과 해외 공관 인력 현황이 외부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외공관에는 외교관 외에도 정보·보안 분야 등 다른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어 관련 인력 정보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가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외교부 본부 인원은 거의 대부분 포함됐다고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기술적 분석만으로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나 중국 등 해외 해킹 조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해킹이 소프트웨어 제조사조차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가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해 침투했기 때문에 기존 보안 체계로는 탐지가 어려웠고, 당시에는 해당 취약점을 막을 보안 업데이트도 제공되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은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비대면 교육을 위해 구축됐다. 개통 이후에도 정기적인 보안 점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지를 시작했으며, 시스템 재가동 시점은 관계기관 조사 결과와 보안 조치가 완료된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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