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인들이 '한국산 선크림'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사재기에 나선 품목 8개를 전했다.
여기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화장품 역할도 하는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한국산 선크림이 자외선을 차단하고 질감이 좋으며, 다른 화장품과도 잘 어울리는 조건을 모두 갖춰 소비자들이 이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셜미디어 레딧 사용자는 "좋아하는 선크림을 1년 치나 구입했다"며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미리 사들인 물품 중엔 김도 있었다. 플로리다 탬파에서 스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은 관세 인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일본산 김처럼 보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상온 보관 상품을 비축하기로 결정하고 구매에 나섰다.
이밖에도 미국인들은 △고양이 사료 △웨딩드레스 △인스턴트 커피 △붙임 가발 등 헤어 제품 △보드게임 △향수 등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