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보유는 자연스러운 권리…이스라엘軍, 가자지구서 철수해야”
스모트리치, 휴전안 거부에 “가자지구서 지옥의 문을 열 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을 거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 협상 담당자인 할릴 알하야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휴전안에 대해 달성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살과 기아 전쟁을 지속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감추기 위한 부분적 합의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중재국인 이집트를 통해 제안한 새로운 휴전안에서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우선 석방할 경우 45일 휴전과 함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및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가자지구엔 이스라엘 인질 58명이 남아 있으며 그중 24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한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도 요구했다.
그러나 알 하야는 “무기 보유는 그들의 자연스러운 권리”라며 무장 해제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알 하야는 이스라엘이 억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경우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포괄적 패키지’에는 합의할 준비가 됐다며 “핵심 조건은 이스라엘은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극우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하마스의 휴전안 거부 소식에 “가자지구에 지옥의 문을 열 때”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거부한 것을 비판했다.
제임스 휴잇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하마스의 발언은 그들이 평화가 아닌 끝없는 폭력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 인질을 석방하든가 지옥을 맞이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또한 가자지구 일부를 완충 지역으로 설정하고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는 등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뉴스1)-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