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나면 행운”…월드컵 조 추첨 앞두고 ‘굴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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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해 있다. 뉴시스

지난 11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해 있다. 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가 자국 대표팀이 가장 맞붙기 좋은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최근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매체 ‘TyC스포츠’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예상 분석 기사에서 “아르헨티나가 행운이 따른다면 한국, 파나마, 카보베르데와 한 조를 이뤄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 총 48개국이 참가함에 따라 12개 조로 편성되며, 포트1·2·3·4에서 각각 한 팀씩 배정된다.

한국은 11월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배정됐다. FIFA 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는 포트1에 속한다.

TyC스포츠는 “포트2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장 유리한 상대는 한국과 이란”이라며 “이들 국가는 본선 진출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1986년과 2010년 두 차례 한국과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란을 메시의 막판 골로 꺾었다”며 두 국가가 전력상 부담이 적은 팀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반대로 포트2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는 모로코를 지목했다.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 포트4에서는 이탈리아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영국의 스포츠 플랫폼 다즌(DAZN)도 포트1에 속하는 잉글랜드가 포트2에서 아시아 국가를 만나는 것이 행운이라고 전했다.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포함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미국으로 향했다. 홍 감독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예측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피하고 싶은 나라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긴 (어렵고) 지금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돼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포트3·4에도 강호들이 포진해 안심할 수 없다.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본선 전략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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