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홍명보호 6일 입성… 1, 2차전 치뤄
펠레, 1970년 월드컵 이곳서 5경기… ‘축구 황제’ 업적 기리려 지난달 건립
안창호, 1917년 교민 초청으로 방문… 日여권 제출 거부하며 2개월 체류
7일 과달라하라 북부 할리스코 스타디움. 경기장 앞에는 등번호 10번을 단 펠레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9.5m 높이의 동상은 ‘삼바 군단’ 브라질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펠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세워졌다. 멕시코인 에마뉘엘 씨(43)는 “펠레는 과달라하라 시민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부모님은 지금도 펠레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1917년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이던 안창호 선생은 교민 초청으로 멕시코를 찾았다. 항일투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순회 활동을 마치고 이듬해 미국으로 가려던 그는 난관에 부딪혔다. 멕시코시티의 미국총영사관이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라는 이유로 일본 여권 제출을 요구한 것. 이를 거부한 안 선생은 과달라하라에 두 달가량 더 머문 뒤 북부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멕시코 한인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은 안내서를 제작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끝내 일본 여권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당시 미주 한인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축구 영웅의 흔적과 독립운동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도시이자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 6일 입성했다. 7일에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800여 명의 현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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