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판' 임성재, '별들의 전쟁' 투어챔피언십 7년 연속 출전

3 weeks ago 18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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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하는데 성공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우이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GC(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순위를 4계단 끌어올려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결과를 반영해 페덱스컵 랭킹이 28위로 결정되면서 투어챔피언십 출전자격을 확정지었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총상금 4000만달러(약 556억원), 우승상금은 무려 1000만달러(약 139억원)다. 여기에 내년 시즌 메이저대회와 특급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에 투어챔피언십 출전은 PGA투어 최정상급 선수의 보증수표라 불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25위였다. BMW챔피언십에서 큰 실수가 없으면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무난한 상황이었으나 3라운드에서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무려 7타를 잃고 대회 중간 순위 44위로 떨어지면서 실시간 페덱스랭킹이 30위까지 내려앉았다. 최종전 출전 자격의 커트라인에 걸린 임성재는 최종전에서 순위가 한계단이라도 떨어지면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불발되는 위기에 놓였다.

그래도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28위까지 올렸다. 이로써 그는 루키 시즌이던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선수 최다 연속출전(6년 연속)을 새로 썼다.

김시우는 이날 3타를 줄여 이븐파 280타, 공동 19위로 선방했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41위에서 37위로 올리는데 그쳤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PGA 투어 특급대회를 모두 나갈 수 있는 자격은 확보했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시작해 이날 하루 3타를 줄이며 2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셰플러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따내며 2006~07시즌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처음으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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