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터지면 멈춰세울 수 없는 월클의 ‘킬러 본능’…‘6경기 5G-1AS’ 손흥민 몰아치기, 이제 다시 안방 습격→EPL 화력쇼, MLS로 이어간다

한 번 터지면 멈춰세울 수 없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겼음에도 변함없이 물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이번에는 ‘안방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시티와 2025 MLS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선 18일 솔트레이크 원정경기에 이은 리턴매치로 제대로 불붙은 ‘월드클래스’의 발끝이 큰 기대를 모은다.

솔트레이크 원정은 대단했다. 자신의 MLS 6번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팀의 4-1 쾌승을 이끌었다. 2연승을 질주한 LAFC는 승점 47(13승8무7패)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티켓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MLS 사무국으로부터 입성 후 처음 ‘이주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데이)’로 선정된 손흥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첫 해트트릭으로 좋은 결과를 만든 나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팀 연승 기간 연속골을 터트렸다.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원정에서 전반전 킥오프 52초 만에 포문을 열었고,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3골을 뽑았다. 3경기 연속골이 기대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안방 마수걸이 골’까지 걸려있어 관심이 크다.

데뷔 후 원정 3연전을 마친 손흥민은 1일 샌디에이고FC와 홈 데뷔전에서 침묵했다. 후반 33분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이 겹쳐 팀도 1-2로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는데, 다시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감각은 절정이다. MLS 6경기에서 5골·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도 ‘몰아치기’에 능했다. 특히 2015년 8월부터 10년 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꾸준히 연속 득점으로 팀에 귀한 승점을 안겨줬다.

아시아 선수로 사상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2021~2022시즌은 특히 대단했다. 종아리,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음에도 23골(9도움)을 뽑았다. 당시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12골(3도움)을 몰아쳐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2022~2023시즌이 진행된 2023년 4월엔 5경기에서 4골(1도움)을 올렸다.

심지어 토트넘 입단 후 가장 부진했던 지난 시즌도 ‘몰아치기’가 나왔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음에도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공식전 3경기에서 3골·2도움을 작성하면서 슈퍼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러한 ‘몰아치기’가 토트넘 통산 173골·101도움(454경기)으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손흥민은 “매 순간, 모든 훈련과 경기가 즐겁다. 아직까진 MLS에 적응하고 있고 더 익숙해져야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한 발전과 성과를 약속했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손흥민에겐 더 이상 걸림돌이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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