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유 공급망 '안전판'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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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협력 논의
비상시 원유 공급·공동비축 협력…M.AX 정책 연계
UAE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韓기업 참여 확대 기대

  • 등록 2026-07-08 오전 10:15:03

    수정 2026-07-08 오전 10:15:0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양국은 비상시 원유 공급과 공동 비축 등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유·석유화학 산업 혁신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8일 서울에서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원유 공급망 협력을 위한 ‘산업부-ADNOC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비롯해 비상 공급 상황 대응, 공동 비축 등 에너지 안보 협력 방안이 담겼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원유 공급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중동 정세가 다소 안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국은 AI를 활용한 정유·석유화학 산업 혁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 AI 전환 프로젝트와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ADNOC이 원유 개발부터 생산·유통에 이르는 전 사업 분야에서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제조·산업 AI 전환(M.AX) 정책과 연계해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장관은 UAE가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시설 확충 사업 등 대형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정상외교와 올해 양국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원유와 나프타 등 핵심 자원은 물론 원전, 에너지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장관은 “양국 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넘어 AI 등 첨단산업에서의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UAE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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