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김희원, 이재인과 33살 나이차 넘은 우정 비결 “같이 롤 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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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안나푸르나필름

사진제공|NEW·안나푸르나필름

배우 라미란과 김희원, 박진영이 ‘평범’과 ‘비범’을 오가는 특별한 초능력자들로 변신했다. 30일 개봉하는 코믹 액션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서다. ‘하이파이브’는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다른 부위의 장기를 이식받은 후 예상치 못한 초능력을 얻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1년 촬영을 마치고도 코로나19 여파 또 주연배우 가운데 한 사람인 유아인의 불미스런 일로 4년 만에 극장에 걸리게 된 만큼, 개봉을 이틀 앞두고 만난 이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기다림의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꿀잼’ 영화가 탄생했다고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O“가장 쉽고 편한 역할인 줄 알았건만”

극 중 간 이식을 받은 후 타인의 통증이나 상처를 흡수, 치료하는 능력을 얻게 된 깐깐한 작업반장 약선 역을 맡은 김희원은 “다른 사람 몸에 손만 접촉하면 되는 굉장히 편한 캐릭터로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단순히 치유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상처를 내 몸으로 흡수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한 번 촬영할 때마다 몇 시간씩 특수분장을 받아야 했어요. 손 클로즈업이 많아서 손 특수분장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손 분장만 해도 1시간 이상 걸렸죠. 치료 후에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는 설정 때문에 흰머리도 한 올씩 전부 붙여야 했지요.”

뿐만 아니다. 부상자의 상처를 치유한 후에는 다량의 물을 마셔 회복한다는 캐릭터 설정 때문에 고통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기도 했다.

“원래도 물을 잘 안 마시는 타입인데 정수기 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촬영할 때마다 이 물이 내게도 만병통치약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죠.”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사진제공|NEW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사진제공|NEW

O“악역 이미지? 오히려 좋아!”

라미란을 비롯해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이재인부터 안재홍, 유아인 등 ‘하아파이브’ 히어로 팀원들의 나이는 제각각이었지만, 그는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로 모두 친구처럼 지냈다고 했다. 54세로 팀내 최연장자인 그는 의외로 최연소 멤버 이재인(21)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대기 시간에 재인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컴퓨터 게임 ‘롤’(리그 오브 레전드)을 좋아한다는 거에요. 저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둘이 롤을 진짜 많이 했어요. 촬영 끝나고도 저는 이재인 배우와 온라인에서 자주 봤어요, 하하! 재인이가 친구들 초대해서 재인이 친구들과도 함께 게임하기도 했죠.”

선한 히어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전작들에서 선보인 강렬한 악역 이미지 탓에 ‘하이파이
브’의 빌런으로 오해받고 있는 그는 “오히려 좋다”며 웃기도 했다.

“악역이 아님에도 악역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전 오히려 그런 오해를 반전으로 써먹어요. 악역인 줄 알고 봤는데 아니면 더 임팩트가 있잖아요. 이번 영화에서는 박진영 배우가 빌런을 맡아줬는데요. 영화를 보니 정말 노력했구나,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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