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김희원 “안재홍→라미란, 양보의 神…정말 좋아” [DA: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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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 김희원이 강형철 감독 그리고 함께한 배우들의 프로정신을 칭찬했다.

김희원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희원은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는 매우 훌륭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게 여기 있는 배우들이 양보의 신들이다. 정말 다섯 명이 몰려다니는데, 자기가 뭔가 튀려고 하지 않고 저 사람이 잘 보이게끔 하는 노력들을 많이 했다. 저 사람이 잘 보여야 된다, 그래야 나도 잘 보인다는 가치관이었다. 양보의 신들이 모여서 한 것 같다. 재인이 같은 경우도 어린 나이인데, 너무 순수하게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해서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코미디 영화인 만큼 배우로서 준비한 애드리브가 따로 있었냐는 질문에 김희원은 “이 영화만큼 애드리브를 안 한 영화도 없다. 코미디 영하니까 애드리브를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그걸 절제를 시켰다. 미란이도 재홍이도 코미디 연기를 엄청 잘하는데, 얘네가 막 엄청 뭔가를 열심히 하니까 그걸 감독님이 많이 중심을 잡아주셨던 것 같다. 그게 영화를 보니까 확실히 오바를 하지 않은 코미디에 딱 맞았다. 거기에 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애드리브도 많이 준비해 갔다. 코미디 영화니까 재밌어야 하니까 많이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중심을 많이 잡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하이파이브’의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에 대해 김희원은 “강형철 감독님은 점잖으시다. 현장에서 글을 다 쓰는데, 평소에 유쾌하지 않다. 굉장히 과묵하고 진지하고 차분하다. 준비가 잘돼 있으니까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하나도 없었다. 계획대로 해서 끝나니까 즐거웠던 거다. 말수도 적고 차분하셨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게 있다. 배우들은 준비가 잘돼 있으면 당연히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런 강형철 감독의 모습이 추후 자신이 연출을 맡았던 ‘조명가게’의 촬영 현장을 준비함에 있어서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냐고 묻자 김희원은 “그건 당연하다. 그동안 배우를 많이 하면서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불편함을 많이 겪었다. 준비를 많이 했으나 변수가 생겨서 이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모두가 불편한데, 준비 과정이 매우 중요하구나를 많이 배웠다. 지내오면서. 내가 감독을 할 때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그래야 욕을 안 먹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다고 느꼈다. 강형철 감독은 교과서처럼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흔들리지 않으니까 배우들이 자기 할 거 하면 돼서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좋은 감독이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김희원이 연기하는 ‘약선’은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공사 현장의 직원들 혼을 쏙 빼놓는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성격의 작업반장. 동료들 사이에선 기피 대상 1순위지만 딱딱한 말투 뒤에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감춘 인물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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