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친일 논란에 ‘일본 원작·삼일절 편성’ 악재…SBS ‘승산’ 진퇴양난

1 week ago 13

사진제공|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그가 주연을 맡은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향후 행보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인 ‘승산 있습니다’는 하영이 이제훈과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촬영 현장에서 하영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며 눈물을 보였고, 이에 따라 작업이 일시 중단되는 등 현장 분위기도 무거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하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까지 거세지고 있음에도 제작진과 SBS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가장 큰 배경에는 ‘높은 제작 공정률’이 있다. 전체 분량의 90% 이상 촬영을 마쳐, 주연 배우를 교체한 뒤 수십억 원을 들여 재촬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작품을 둘러싼 또 다른 부담도 있다.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TV 아사히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과 맞물려 작품 자체로 논란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 애초 예고한 방영 시점이 2027년 2월로, 삼일절을 앞둔 시기라는 것 역시 부담이다.사진제공|SBSSBS는 해당 드라마의 향후 방송 및 편성 방향을 놓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영의 가족사 파장이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된 만큼, 방송사 측이 애초 예정대로 방영하기보다는 편성을 상당 기간 미루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일절과 맞물린 민감한 시기를 피해 편성을 후순위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하영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 또한 검토 대상이다. 배우 교체가 어렵다면 하영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제훈 중심으로 서사를 재편집해 사실상 ‘이제훈 원톱’에 가까운 형태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방법이다. 다만 전체 서사 구조를 고려하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방송사 측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번 논란으로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이 함께 평가절하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주연 배우 개인의 논란과 작품 자체의 가치는 별개로 봐야 한다”며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의 노력이 폄하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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