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휘발유 값 214원 올린 주유소…산업부 장관 불시 방문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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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휘발유 값 214원 올린 주유소…산업부 장관 불시 방문 “엄정 대응”

입력 : 2026.03.30 16:01

범부처 합동점검…위법발견시 제재
20년만에 한국노총 수장과도 면담
중동전쟁 위기 속 노사갈등 휴전 요청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 범부처 합동점검단과 함께 서울 소재 A 자영 주유소를 불시에 방문했다. 유가 상승을 틈탄 불합리한 가격인상과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선 범부처 차원에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주유소는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지난 27일, 전날 대비 하루 만에 휘발유, 경유 가격을 각각 214원, 216원 인상한 곳이다. 이는 2차 최고가격 인상 폭인 유류당 210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더욱이 해당 주유소는 1차 최고가격제 시행 당시 확보해둔 저렴한 기존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도 전에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합동 점검단은 판매가격 인상 수준의 적정성, 주유소의 수급 및 재고 상황, 석유제품 품질, 비정상적 유통거래 여부,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정부는 이날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해 위법행위 발견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제제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 상승폭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이를 초과하는 급격한 가격인상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장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향후 유가 상승을 틈탄 불합리한 가격인상과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찾아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갈등 휴전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한국노총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산업계를 대변하는 산업부 장관이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김 장관은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며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이 거대한 위기에 당면한바, 비상한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위기 극복에 노사역량을 집중하고, 노사현장의 불필요한 갈등은 당분간 휴전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수급을 위해 노동계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이러한 물류 및 공급망 충격은 직접 대상 산업인 정유·석유화학을 넘어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자동차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업계는 전쟁이 더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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