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위장 중계기 밀수…‘070→010’ 번호 바꾼 일당 10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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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건 사고 하드디스크 위장 중계기 밀수…‘070→010’ 번호 바꾼 일당 101명 적발 경찰, 러시아계 국적 16명 구속중계기·유심 등 6600여 점 압수 부산 경찰이 압수한 중계기 등의 모습. [부산경찰청] 해외 발신 인터넷전화가 국내 ‘010’ 번호로 표시되도록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밀수, 운영,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부산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이용해 피싱사기 조직에 제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101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러시아 국적 A씨(20대) 등 1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해외 인터넷전화의 발신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꾸는 중계기를 하드디스크 등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하고 원룸 등에 설치·운영해 피싱사기 조직의 범행에 이용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해외 발신 인터넷전화는 대게 070 등으로 표시돼 일반 시민이 잘 받지 않는다. 이에 국내 설치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와 국내 개통 유심칩을 통해 해외 통화를 국내 010 번호로 바꿔 피싱사기 등 범행에 이용돼 왔다.경찰은 지난 2월 부산의 한 원룸 건물 배수구에서 다량의 유심 조각이 발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 유심들이 검찰 사칭 피싱사기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반입한 중계기를 국내에 공급하고 설치·운영하는 등 단계별로 역할을 나눠 피싱사기 범행을 지원했다.해외 총책·밀수책은 중국 국적이었고, 중계기 유통·운영 조직원은 대부분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계 국적 외국인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은 텔레그램 러시아 구인·구직 게시판을 통해 모집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유심의 개통·양도 경위를 확인해 1개당 6만~12만원의 대가를 받고 자신의 명의의 유심을 제공한 한국인 등도 함께 검거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이들 조직이 관리하던 장비 보관 창고 2곳을 확인했고, 압수수색을 통해 중계기 400대, 대포폰 121대, 유심칩 5256개, 라우터 등 기타 장비 848대를 압수했다.경찰 관계자는 “발신번호가 010으로 표시되더라도 정상적인 국내 전화라고 단정하지 말고,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송금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면 통화를 중단한 뒤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인이나 친구의 부탁이라도 돈이나 대출을 대가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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