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반도체 호황에 물가 압력 확대…한은 8월 연속 인상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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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11월, 내년 2월 추가 인상 전망
최종금리 전망 3.25%→3.50% 상향
“유가 내려도 긴축 기조 오히려 강화될 수 있어”

  • 등록 2026-07-16 오후 1:57:15

    수정 2026-07-16 오후 1:57:1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득 증가가 소비와 물가를 자극하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데다 물가 상승 압력도 공급 측에서 수요 측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8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전망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16일 하나증권은 7월 한은 금통위 결과에 대해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뿐 아니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긴축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최종 전망치를 연 3.25%에서 3.50%로 상향하고, 오는 8월과 11월, 내년 2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5월 금통위가 수요 측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인정한 시점이었다면, 이번 회의는 이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계기였다는 평가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웃돌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통방문 첫 문단에서 물가보다 성장에 대한 평가를 앞세우고, 수출과 투자뿐 아니라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 회복을 언급했다”고 짚었다.

또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소득이 늘면서 소비 회복과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점도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도 한은의 성장 판단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신현송 총재가 국내총생산(GDP)의 모든 구성요소가 견조하고, GDP 갭의 플러스 전환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물가의 안정 속도는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모든 회의를 ‘라이브 미팅(live meeting)’이라고 표현한 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성장세 판단이 유지된다면 8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며 “증시 등 금융시장보다 실물지표를 강조한 점은 긴축 기조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는 지난 5월 이후 국내 성장률 전망을 3.3%로 상향했고, 한은 역시 성장률 전망의 대폭 상향을 예고했다”며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질 경우 한은의 긴축 기조는 기존 예상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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