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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은행이 고시환율을 잘못 입력해 베트남 동(VND) 환율이 급락하고 손님들이 낮아진 환율로 환전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당시 이뤄진 충전·환전 거래를 취소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음달 시장환율을 자동 반영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하나은행이 고시환율을 잘못 입력해 베트남 동 환율이 기존 5.69원에서 0.57원으로 급락한 것으로 공시됐다. 약 3분간 0.57원으로 고시됐다가 오후 6시 3분께 5.71원으로 돌아왔다. 일부 이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잘못 고시된 0.57원 환율로 환전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동의 경우 베트남 외환시장 마감 후에는 거래량이 미미해 종가 환율을 적용해왔지만, 마감 후 시간대 환포지션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일부는 수기로 입력한다”며 “환율고시 입력(key-in) 오류로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고시 오류 당시 이뤄진 충전·환전 거래를 취소키로 했다. 하나은행 측은 “고시환율 투입 오류로 인한 고객 손실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모든 통화에 대한 검증절차 적용 등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부터는 베트남 동에 대해서도 다른 통화와 마찬가지로 시장환율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