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규모 상환에 금융 지원·유동성 없어”
보도에 따르면 코닥은 11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600만 달러(약 358억원·주당 0.36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600만 달러(0.23달러) 이익을 올렸었다.
매출은 2억6700만 달러에서 2억63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코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서 “향후 12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약 5억 달러 규모)에 대해 현재 조건에 따라 상환해야 할 경우 이를 충족시킬 확정된 금융 지원이나 가용 유동성이 없다”며 “이러한 상황은 코닥의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서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코닥은 지난해 부채 상환을 위해 퇴직연금 지급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5일까지 모든 연금 가입자에 대한 지급 의무 이행 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12월까지 초과 현금 환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짐 컨틴넨자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장기 계획에 따라 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닥 대변인은 CNN에 보낸 별도 성명에서 “만기 전 대출금 상당 부분을 상환하고 나머지 부채와 우선주 의무를 수정·연장·재융자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12일 뉴욕증시에서 코닥 주가는 장중 2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1892년 설립된 코닥은 1970년대 미국 필름 시장 점유율 90%, 카메라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기술 전환에 실패해 2012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20년에는 미 정부의 의약품 원료 생산 전환 추진으로 주가가 하루 20차례 거래 중단을 기록하는 폭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는 영화 산업 등 기업 고객용 필름·화학제품을 생산하며 브랜드를 다양한 소비재에 라이선스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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