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60억, 급여도 못 준다”…대한체육회장, 공권력 행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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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60억, 급여도 못 준다”…대한체육회장, 공권력 행사 요청

입력 : 2026.06.15 16:35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및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경기단체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및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경기단체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체육 행정이 사실상 마비되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공개 요청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국가대표 지원 업무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 규모가 6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유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핸드볼경기장 입주 9개 종목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나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며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은 ‘잠실 개표소 시위’ 여파로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주요 행정 업무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를 앞둔 펜싱 대표팀과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훈련 장비와 관련 자료를 반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회장은 “우리 체육인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어떠한 권리도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기능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상황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가가 위탁한 공공업무가 방해받고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경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종목 단체는 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단체다. 이들 가운데 6개 종목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종목이다.

단체들은 현재 회계 업무에 필요한 OTP와 공동인증서, 법인카드, 대회 운영 물품 등을 사무실에서 꺼내지 못해 선수단 지원과 급여 지급, 세금 납부 등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 회장은 “국민에게 참정권과 집회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악화하고 현장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느끼는 불안감이 커진다. 협의도 해보고, 다양한 노력도 해봤음에도 더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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