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원화값…다시 140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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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원화값이 이틀째 1400원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과 유로화 약세 등 때문이다.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 약세도 원인이며, 특히 프랑스 정부와 야당 간 예산안 갈등이 유로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엔화 강세 기대감 또한 원화값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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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개선 기대에 달러 상승
유로화 약세도 원화에 하락 압력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달러당 원화값이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달러당 원화값이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달러당 원화값이 이틀째 14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유로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인 1401.3원보다 2.7원 내린 1404원을 나타냈다. 이날 9시 개장 때 원화값은 1405.5원에서 출발했다.

원화값은 전날 장 초반까지는 139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다가 1~2시간 뒤인 오전 10시 40분쯤 1400원대로 내려왔다.

이틀째 1400원대가 지속된 배경에는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 약세가 있다. 전날 위안화와 엔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낸 데 이어 이날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프랑스 정부와 야당 간 예산안 갈등이 정부 붕괴 위기로 이어지면서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원화값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커지는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역시 원화값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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