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수수료·배달료만 연 1300만원…남는 게 없는 외식업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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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수수료·배달료만 연 1300만원…남는 게 없는 외식업 사장님들

입력 : 2026.05.24 22:07

2025 자영업 실태조사 보고서
외식업 창업 주축 40대 지출 1291만원 최다
수도권은 1160만…지방보다 영업익은 적어
전문가 “공공플랫폼 육성해 경쟁구도 회복해야”

강남역 인근에서 이동하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

강남역 인근에서 이동하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

외식업 점주들이 플랫폼에 지출하는 수수료와 배달료가 연간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비용이 더 치솟을 경우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미래연구원의 ‘2025 자영업 실태조사로 본 성과 격차와 부채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플랫폼을 사용하는 외식업자들의 연간 수수료·배달료 지출은 연령대별로 평균 500만~1300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40대 점주가 1291만6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플랫폼 수수료 242만원, 배달료 1049만6000원이었다. 창업 주축 연령대인 이들이 매출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플랫폼 비용도 함께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 점주의 수수료·배달료 지출은 592만4000원이었다. 수수료와 배달료가 각각 60만6000원, 531만8000원이었다. 20·30대는 총 560만5000원, 50대는 495만8000원이었다. 조사는 지난해 9~10월 전국의 자영업자(외식·소매·숙박·수리업) 30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외식업 점주는 810명이었다.

보고서는 “플랫폼 활용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외식업의 경우 그 규모가 연간 약 500만~1000만원 이상으로 소매업(약 260만원 이하) 대비 현저히 높다. 수수료·배달료의 지속적 상승은 영업이익의 우위를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점주들이 플랫폼을 더 많이 사용함에도 영업이익은 비수도권 대비 낮은 구조였다. 수도권 자영업자(외식·소매업 기준)는 연간 플랫폼 수수료·배달료 지출이 1160만원으로 비수도권(620만원)의 약 2배였고, 매출은 2억2060만원으로 비수도권보다 6690만원 더 많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40만원으로 오히려 1360만원 적었다.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임차료, 플랫폼 비용 등 전반적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앱들이 소비자 유인 정책의 비용을 입점업체에 전가하면서 자영업자가 감당하는 수수료는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수수료 상한제는 또 다른 비용 전가를 낳을 수 있는 만큼, 공공성을 띤 플랫폼들을 장기적 안목으로 육성해 경쟁 구조를 회복하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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