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이 거액에 팔렸다. 유니폼은 손에 넣은 이는 한국인이다.
![]() |
사진=AFPBB NEWS |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2일(한국시간)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손흥민 유니폼이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에서 4만 8907유로(약 7645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유니폼은 토트넘의 하얀색 홈 유니폼으로 손흥민의 사인도 담겨 있다. 매치원셔츠에 따르면 UEL 결승전을 위해 준비된 유니폼이나 사용되진 않았다. 구단이 여분으로 준비한 유니폼으로 추측된다.
‘스퍼스 웹’은 유니폼 낙찰자가 한국인이며 낙찰가는 역대 3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이 각각 4만 9400파운드(약 9077만 원)와 4만 4500파운드(약 8177만 원)에 팔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2024~25 UEL 결승전에서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태며 프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단 대표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15년 무관의 설움을 제대로 털었다.
![]() |
사진=AFPBB NEWS |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성했다. 프로 데뷔 후 15년간 손흥민은 빈손이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소속팀 토트넘과 함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첼시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8~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리버풀에 막혀 우승을 놓쳤다. 2020~21시즌에는 카라바오컵(리그컵)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밀려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호주 사령탑이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첫 우승을 함께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프로 통산 619경기, 토트넘에서만 454경기 끝에 얻은 첫 우승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