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 강등 철회…2025~2026시즌에도 리그앙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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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랭피크 리옹이 10일(한국시간) DNCG에 항소한 결과 리그앙 잔류가 결정됐다. 주축 선수들의 방출과 이적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꾀한 노력이 받아들여졌다. 사진제공│올랭피크 리옹 홈페이지

올랭피크 리옹이 10일(한국시간) DNCG에 항소한 결과 리그앙 잔류가 결정됐다. 주축 선수들의 방출과 이적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꾀한 노력이 받아들여졌다. 사진제공│올랭피크 리옹 홈페이지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리옹이 강등 위기를 딛고 2025~2026시즌에도 리그앙(1부) 무대를 누비게 됐다.

리옹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위원회(DNCG)가 우리의 항소를 받아들여 리그앙 잔류를 결정한 사실을 환영한다. 주주, 대출 기관의 헌신, 후원자, 직원, 선수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리옹은 스포츠적 목표에 집중해 새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옹은 리그앙을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리그앙 7연패를 달성하며 유럽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애초 DNCG는 지난달 리옹의 2부리그 강등을 통보했지만, 최근 리옹의 항소로 결정이 뒤집어졌다. 강등 결정 당시 DNCG는 리옹의 재정건정성이 문제가 됐다고 봤다. 리옹이 제출한 2025~2026시즌 예산 중 임금과 이적료 등 기대 수익과 지출이 리그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럽의 전 소유주인 존 텍스터가 지난해 말까지 리옹의 순부채가 5억 4070만 유로(약 8810억)에 이를 정도로 방만한 운영을 한 점도 DNCG의 징계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에 2024~2025시즌 리그앙 6위에 올라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얻고도 새 시즌을 2부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처지에 몰렸다. 만약 강등 결정이 유지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강등이 확정된 랭스가 잔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주 전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강 신임회장의 취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리옹은 강 회장 취임 전후로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프랑스)와 골키퍼 앙토니 로페스(프랑스)를 방출해 팀 연봉을 삭감했다. 이들의 방출로 확보한 절감한 연봉은 828만 유로(약 134억 원)로 추산된다. 라얀 셰르키(프랑스)와 막상스 카케레(프랑스)도 각각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코모(이탈리아)에 매각해 팀 재정 건전화에 성공했다. 셰르키와 카케레의 이적료도 도합 5150만 유로(약 8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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