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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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명렬, 류수영, 바다(사진=이데일리 DB) |
전 세계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 35분에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연극 ‘두 교황’을 통해 교황 프란치스코를 연기했던 배우 남명렬은 2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셨다. 내가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교황님의 선종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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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교황’ 포스터 |
남명렬은 “교황님과 나는 인연이 있다. 2022년 ‘두 교황’이라는 작품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이 공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기경 시절 이름인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속의 모습만 봐도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존경 받기에 충분하신 분이다. 높은 자리에 계셨지만 시선은 늘 낮은 곳에 계셨다. 이런 분을 연기했다는 건 분명 영광”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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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수영 SNS) |
배우 류수영도 SNS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그는 “지난 달에 일로 근 20년만에 로마에 그것도 베드로 성당에 갈 수 있었다. 감탄하고 사진을 찍다가, 문화에 대해 종교에 대한 선문답스런 생각들만 머리속에 잔뜩 쌓다가, 또 금세 잊고 다음 목적지로가는 기차를 탔었다”고 떠올렸다.
류수영은 “폭력과 불평등에 대해 평생을 이야기하신
큰어른이 선종하셨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그래도 자신의 일을 이타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결국 개걸스레 자기일에만 열중하던 중년의 남자는 갑자기 멍하더니, 울적해져버렸다. 너무나 속상한 일”이라고 전했다.
가수 바다는 SNS에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삶의 신비 속에 발현되는 기도의 힘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시고 전하셨던 아름다운 우리의 교황님. 가시는 길에 작은 축복의 기도를 올립니다”라고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폐렴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선종 전날인 20일에도 부활절 행사를 통해 신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교황의 장례식은 4~6일간 성바오로 광장에서 거행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은 추기경단이 정하며 애도 기간은 통상 9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