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KBS가 추모 기획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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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
KBS에 따르면 KBS1은 22일 오전 10시 ‘다큐 인사이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추모 기획을 방송한다. KBS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재방송 대신 추모 기획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7시 35분에 선종했다. 향년 88세.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는 뜻으로 이날 편성된 ‘다큐 인사이트’ 추모 기획은 지난 2022년 9월 1일 방송된 ‘교황과 추기경’ 편의 재방송이다. 바티칸 최초 한국인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바티칸 살이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특히 한국 방송 최초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인터뷰와 함께 교황청사, 교황 숙소, 바티칸 정원 등 바티칸의 모습이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유럽권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교황으로,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빈한 교황으로도 불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출 이후에도 교황궁이 아닌, 교황청을 방문하는 손님용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거주하는 등 검소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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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추기경(사진=KBS)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폐렴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선종 전날인 20일에도 부활절 행사를 통해 신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교황의 장례식은 4~6일간 성바오로 광장에서 거행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은 추기경단이 정하며 애도 기간은 통상 9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차기 교황은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된다. 콘클라베 준비는 교황 유고시 업무를 총괄하는 교황청 궁무처장이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