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채권단, 회생 연장 동의
법원, 계획안 연장여부 3일 결정
2천억 금융 지원은 여전히 답보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임박하면서 파산 기로에 섰던 홈플러스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사측은 물론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회생 절차를 계속해 달라는 의견을 냈고, 법원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가 시한 연장은 미봉책에 불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회사 운영을 위한 최소 현금인 긴급운영자금(DIP) 마련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홈플러스, 홈플러스노조 등은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회생 절차 진행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의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를 바탕으로 3일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 연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법원은 MBK파트너스, 메리츠, 홈플러스, 홈플러스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날까지 회생 폐지 관련 의견 조회를 요구한 바 있다.
다만 법원이 요구했던 DIP 금융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모두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 측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 신규 대출을 의결하고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한 바 있다. 인출 조건에 대해서는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보증을 걸었는데, 이날 법원에 제출한 의견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회생법원은 이날 의견 조회 등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가 시한이 연장될 경우 새로운 시한은 당초 시한 대비 두 달 뒤인 9월 3일이다. 남은 두 달 동안 홈플러스는 2000억원 DIP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의 첫 회생 절차 개시일 이후 최장 연장 한도는 1년6개월이다. 이 때문에 9월 3일 이후 추가 연장은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까지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법원은 채권단에 의견을 물어 회생 절차를 폐지할 수 있다. 회생 절차가 폐지되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 등은 홈플러스에 갖고 있던 채권을 즉각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MBK 측에서 회생 절차를 재신청할 수도 있지만, 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다시 개시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
2000억원 자금 조달이 이뤄져도 사실상 회생은 어렵다는 비관론도 상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억원은 입점 상인들 대금 지급용으로 사용되면 소진된다"면서 "이들이 다시 홈플러스와 계약하고 물건을 납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범여권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 대화 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를 발족했다. 회의에는 유동수·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전종덕·손솔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박제완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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