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장규리, “교복이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봐야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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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나무엑터스[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장규리는 어릴 적 책받침이나 포스터에 걸렸을 법한 청춘의 얼굴을 꼭 빼닮았다. 동그란 턱선은 심은하의 기품을 닮았고, 진주 같은 이를 활짝 드러내면서 웃을 땐 ‘푸른 산호초’에서 보았던 브룩 실즈의 신비가 언뜻 포개진다. 어떤 불순물도 더해지지 않은 만큼, 어떠한 느닷없는 상상도 더할 수 있는 무구하고 천진한 얼굴. 작은 표정만으로 장대한 서사를 풀어내는 재주를 지녔지만 정작 움직임은 망설임 없이 큼직큼직하다. 의형제처럼 등을 ‘탁’ 치고, 와락 끌어안으며 무고한 가슴들에 기어이 불을 지른다. 단아한 고전미인과 소탕한 쾌녀가 한 몸이라면 그건 장규리, 그간의 청춘물들에 유독 자주 호명된 건 필시 그런 이유였다.사진제공 | 나무엑터스“비오 같은 남자 친구? 제가 친구였어도 뜯어말렸죠”장규리는 최근 종영한 tvN 청춘 드라마 ‘포핸즈’에 홍재인 역으로 출연했다. 두 음악 천재 강비오(송강)과 최정요(이준영)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에서 그는 비오의 곁을 맴도는 비운의 여주인공이다. 흔히 청춘물에서 삼각관계라면 두 남주인공이 한 여주인공을 두고 다투기 마련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치명적인 브로맨스에 치여 시청자의 안쓰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절절한 순애보로 눈물겨웠던 홍재인과 달리, 본캐(본캐릭터) 장규리는 역시나 씩씩하기만 했다. “내가 재인이 친구였어도 비오와의 연애를 뜯어말렸을 것”이라며 솔직하고 호탕하게 웃었다.홍재인은 학창 시절 바라봐 주지 않는 비오의 곁에서 맴돌고, 성인이 되어서는 피아니스트인 그의 음악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매니저로 그의 곁에 머문다. 장규리는 재인이 ‘비오 바라기’가 된 것에 대한 그만의 해석을 털어놨다.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비오와 재인 사이에 전사가 있어요. 재인의 부모님이 이혼을 했거든요. 재인은 어릴 적부터 그 상실감의 비오의 피아노 소리에 위로 받았죠. 재인은 비오를 좋아하지만, 예술가로서 그를 지켜 주고 싶은 마음도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남자로만 좋아했다면 그렇게 오래 곁에 있진 못 했을 거예요.”사진제공 | 나무엑터스“부국제는 처음, 너무 설레요.”장규리가 맡은 홍재인은 두 천재 피아니스트의 치열하고도 살얼음판 같은 관계를 절충하는 조율사이자 비올리스트로 나온다. 비올라에 특출한 재능이 없는 극 중 설정 때문에 연주 장면에는 대역 제안도 있었지만, 그는 직접 나선 데에는 연기를 향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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