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용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가 주요 타깃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한국산 소재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피노, CNGR과의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경북 포항에서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양산에 돌입한 뒤 생산량을 연간 5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중국 전구체 기업 CNGR(51%)과 한국 법인 피노(29%)가 갖고 있다.
전용 공장과 별개로 포항 양극재공장의 삼원계 생산라인 일부도 LFP용으로 전환한다. 올 2분기 중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에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LFP 양극재 수요가 급증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고객사 수요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LFP배터리는 삼원계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안전성이 뛰어나다.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저가급 모델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공급계약과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각국의 통상 정책이 맞물리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춘 소재 공급망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LFP 양극재 양산 기반이 확보되면 배터리셀 제조업체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용 공장 착공을 계기로 기존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양극재에 더해 LFP 양극재까지 제품군을 넓힐 것"이라며 "ESS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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