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56년만에 첫 파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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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협상 이견 못좁혀
노조, 쟁의행위 70% 찬성

포스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70%가 넘는 찬성표가 나왔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56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25일 진행된 투표에 총 7356명이 참여해 72.25%(5733명)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인원은 1623명(20.46%)이었다. 재적 인원(7934명)의 과반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활용한 임금 투쟁을 하기로 가결한 것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얻은 것은 지난해에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을 비롯한 다양한 쟁의를 벌일 수 있게 됐다. 노조는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노조는 이달 6일까지 사측과 11차에 걸쳐 교섭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등으로 맞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8일과 21일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 간 조정 회의를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노동조합 견제 없이 방만한 경영을 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압도적인 쟁의 찬성으로 조합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회사는 노조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소통 중이고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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