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딸 사람 다 휴가 갔는데”… 프랑스, 역대급 폭염에 ‘조기 수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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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산업 “포도 딸 사람 다 휴가 갔는데”… 프랑스, 역대급 폭염에 ‘조기 수확’ 비상 유명 와인 산지 샹파뉴 1달 앞당겨져당도·알코올 도수 지키려 ‘번개 수확’ 인력 급히 불러모으는 등 극심한 혼란 8월 18일, 프랑스 샹파뉴 지역 오빌레르의 고빌라르 포도밭에서 샤르도네 포도가 열려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유례없는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프랑스의 유명 와인 산지인 샹파뉴 지역의 포도 수확이 평년보다 최대 한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비상이 걸렸다.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통상 8월 말이나 9월에 시작되던 수확이 8월 초부터 진행되면서 농가들은 휴가 중인 인력을 급히 불러 모으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현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샹파뉴 지역의 포도 수확은 8월 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는 예년 일정보다 약 3주에서 한 달 빠른 일정이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총 63일간 폭염이 지속되었고, 7월 폭염은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03년 기록을 넘어섰다. 온화한 겨울과 고온 건조한 봄·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포도의 생육 주기가 급격히 단축된 결과다.샹파뉴 와인 협회(Comité Champagne) 공동 회장이자 현지 재배업자인 막심 투바르는 “20년 전 아버지가 농사를 지을 때는 10월에 수확하는 것이 일상적이었으나, 지금은 그때보다 약 30일이나 빨라졌다”며 “수확기에 필요한 인력 12만 명 중 상당수가 아직 휴가 중이어서 급하게 인력을 수급해야 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농가들이 서둘러 수확에 나선 이유는 품질 유지 때문이다. 고온의 햇빛을 오래 받을수록 포도의 당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건조한 기후 덕에 곰팡이병 발생은 줄었으나, 균형 잡힌 맛과 알코올 농도를 맞추기 위해 빠른 수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의 재배업자 루카스 피스터는 심각한 강수량 부족으로 여름 내내 인위적인 관수 작업에 매달렸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기상이변은 유통 현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브르타뉴 지역의 와인 소매업자 테그웬 나베오스는 “극심한 더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와인 대신 맥주나 무알코올 음료를 찾고 있다”며 “6월 말 이후 매출이 크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프랑스 와인 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조기 수확과 가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음주 습관 변화 및 미국의 관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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