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채소-연천 잡곡… “마트보다 싸고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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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역 로컬푸드’ 개장 한 달
도내 160개 농가 참여한 직매장
친환경 채소 등 당일 수확-판매
구매 금액 5% 포인트 적립 가능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경기도청 지하 1층에 마련된 ‘경기도담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진열돼 있는 로컬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경기도청 지하 1층에 마련된 ‘경기도담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진열돼 있는 로컬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경기도청 광장 지하 1층 ‘경기도담뜰 로컬푸드 직매장’. 진열대 앞에 선 김정열 씨(70)는 감자와 토마토, 상추 등을 하나씩 살펴보며 장바구니를 채웠다. 김 씨는 “평택 채소부터 연천 잡곡까지 한곳에서 살 수 있어 편리하다”며 “생산지가 명확하게 표시돼 믿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도 삼삼오오 매장을 찾았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농산물 가격과 원산지를 비교하며 장을 봤다. “품목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 같다”는 호평이 곳곳에서 나왔다.

●시·군 경계 넘어 ‘경기 농산물’ 한자리에

경기도가 지난달 8일 문을 연 첫 광역형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한 달을 맞았다. 여러 시·군 생산자가 함께 참여하는 광역형 직매장은 도내 최초다. 로컬푸드는 생산지와 소비지의 거리를 줄여 신선도를 높이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농산물을 말한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꼽힌다. 이날 매장을 찾은 김승연 씨(45)는 “일주일간 축산물 할인 행사 덕분에 다시 찾았다”며 “대형마트보다 신선하고 품질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106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 해당 시·군 농산물 위주로 판매돼 지역 간 유통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청이 있는 광교에 광역형 직매장을 조성했다.

매장 운영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맡았고 평택, 안성, 김포, 파주, 연천 등 도내 160개 농가가 참여한다. 친환경 채소와 과일, 잡곡, 가공식품 등을 매일 공급하고, 모양이나 크기 때문에 출하가 어려운 ‘친환경 아까운 농산물’을 활용한 즉석 주스도 판매한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로컬푸드는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당일 출하·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도민들이 경기도 곳곳의 우수 농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기부 더한 ‘착한 소비’

소비자 혜택도 강화했다. 회원 가입 시 구매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고, 올해 말까지는 탄소중립 포인트도 추가 적립된다. 매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나섰다. 수원공유냉장고와 ‘기후먹거리 실천 업무협약’을 맺고 농특산물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수원공유냉장고는 시민 누구나 식품을 기부하거나 필요한 먹거리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지역 나눔 플랫폼이다. 경기도는 광역형 직매장을 시작으로 도내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광역 순환형 먹거리 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매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박 국장은 “농촌에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도시 소비자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유통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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