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전승은 환상?' 한국 남자농구, 호주에 36점 차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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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8-06 오후 7:13:19

    수정 2025-08-06 오후 7:13:1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세계랭킹 53위)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호주(7위)에 36점 차 대패를 당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강호 호주에 36점 차 대패를 당했다. 사진=FIBA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호주에 61-97로 패했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해외파 듀오’ 이현중(나가사키)과 여준석(시애틀대)을 앞세워 4강 이상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높은 벽에 막혀 우울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로 직행하며, 조 2·3위 팀은 8강 진출전을 치러 승리해야 8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은 8일 카타르와 맞붙고, 11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가운데 최소 1승 이상 거둬야 최소 조 3위를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1쿼터부터 호주의 외곽포와 높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쿼터는 그나마 17-25로 비슷하게 흘러갔지만 갈수록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전반이 끝났을때 스코어는 31-48, 17점 차나 벌어졌다.

3쿼터에도 호주에게 일방적으로 몰리면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3쿼터 초반 20점 차가 된 경기는 4쿼터 중반 30점차 이상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이정현(소노)이 3점 슛 3개 포함, 20점을 넣으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현중은 대표팀 내 최다인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11점에 머물렀다. 필드골을 16개 던져 겨우 3개만 성공시킬 정도로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 열린 일본,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펄펄 날았던 장신 포워드 여준석의 부진이 특히 아쉬웠다. 여준석은 이날 23분 가량을 뛰면서 9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넣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호주는 엔트리 등록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며 한국 수비를 농락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잭 맥베이가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책임졌고 나머지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이날 호주는 3점슛을 15개나 성공시켰고 팀 야투 성공률안 50.7%나 됐다. 반면 한국의 필드골은 33.3%에 그쳤다. 특히 3점슛 성공률에서 57.7% 대 27.3%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리바운드도 49대33으로 차이가 컸다.

3점포 15개를 터뜨린 호주는 팀 야투 성공률이 50.7%에 달했고, 리바운드에서 49-33으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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