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불길-연기 사무실 덮쳐, 유리창 깨고 탈출…난간 매달려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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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빌딩 2곳 연쇄 방화 ‘필사의 탈출’ 순식간에 검은 연기 퍼져…입구까지 불길 골프채로 창문 깨고 탈출…팔다리 부상 속출 대피못한 직원 밖에서 끄집어 내는 등 아찔 채널A 제공 “뜨거운 연기가 느껴지더니 큰불이 확 나면서 덮쳤어요. 방 안에 갇힌 사람들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했고요. 삐죽삐죽 튀어나온 유리에 다치거나 연기를 마신 사람이 많아요.”20일 불이 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양빌딩에서 빠져나온 한 직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스스로 유리창을 깨고 나온 직원들의 팔다리 곳곳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54분과 낮 12시 1분 역삼동 신명빌딩과 한양빌딩에서 특허 출원 과정에 불만을 품은 이모 씨(77)가 잇따라 지른 불로 5명이 중상을,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점심 앞둔 사무실 덮친 불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화재가 발생한 한 상가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0/뉴스1 첫 화재는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신명빌딩 3층 특허법인 사무실에서 났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 씨는 오전 11시 이전에 거주지에서부터 인화성 물질이 든 기름통을 챙긴 채 신명빌딩에 들어섰다.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그가 기름통을 들고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7분 뒤엔 190m가량 떨어진 지하 2층, 지상 10층짜리 한양빌딩 4층 특허법인 사무실에서도 불길이 치솟았다. 이 씨는 경찰서로 호송되며 범행을 언제부터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한 3일 됐다”고 말했다. 독자 제공 신명빌딩에선 특허법인 사무실에서 일하던 30대 여성 변리사가 3층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을 되찾았다.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은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신명빌딩에선 이 밖에 9명이 다쳤고 60여 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한양빌딩에선 3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중상을,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차리고 대규모 인명 피해에 대비했다.● “난간에 매달려 손 내밀며 구조 요청”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2026.10.20. 서울=뉴시스] 불길과 연기는 순식간에 사무실을 집어삼켰다. 한양빌딩에 있던 한 직원은 “탕비실 쪽에서 폭발하듯 연기가 확 올라왔고, 몇 초 만에 검은 연기가 퍼졌다”며 “입구 쪽은 연기가 너무 많아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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