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이상 무”…궁지 몰린 롯데, 나균안 대신 감보아로 선발 교체 승부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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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롯데는 당초 선발로 내세우려던 나균안 대신 왼 팔꿈치 불편 증세에서 회복한 감보아로 선발을 교체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롯데는 당초 선발로 내세우려던 나균안 대신 왼 팔꿈치 불편 증세에서 회복한 감보아로 선발을 교체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 선발투수를 나균안에서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로 교체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7일 경기의 선발투수가 나균안에서 감보아로 교체됐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롯데는 16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감보아, 박세웅을 모두 내세울 수 있었다.

이들 2명은 9일부터 이틀간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16일 등판이 이뤄졌다면 박세웅의 등판 간격은 6일, 감보아는 5일의 휴식일을 갖고 던진 셈이다.

하지만 박세웅은 9일 경기를 마친 뒤 오른 어깨와 목 사이에 담 증세, 감보아는 최근 왼  팔꿈치 불편 증세로 이날 등판할 수 없었다.

롯데는 16일 경기에는 대체 선발로 박진, 이튿날에는 나균안을 선발로 준비했다.

16일 경기 전까지 박진은 8월 이후 20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01,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6으로 활약했다.

그는 이날 3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남겼지만, 3회말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후반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 중인 나균안도 박세웅, 감보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

하지만 감보아, 박세웅의 몸 상태가 최근 호전되며 롯데의 선발진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와 감보아의 최근 투구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주에는 둘 다 나설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보아의 경우 오늘(16일) 캐치볼 훈련을 한 뒤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메디컬 및 자체 검사를 실시했고, 특이사항이 없어 (17일 경기의) 선발투수가 (나균안에서 감보아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롯데 박진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박진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현재 롯데에는 선발진의 분발이 가장 절실하다.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와 박세웅, 감보아 등은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5연속경기 5이닝 미만 투구에 그쳤다.

올 시즌 롱릴리프와 추격조, 스윙맨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은 박진이 급한 불을 끈 덕에 더 큰 붕괴를 피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박)진이가 잘해준 건 있지만, 그 전에 선발들이 잘 던져야 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

롯데는 마운드 총력전을 벌인 16일 경기에서도 5-7로 졌다.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2연승 중이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64승6무65패를 마크하며 6위에 머물렀다.

5위 탈환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도 크다.

롯데와 5위 삼성(67승2무65패)의 격차는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어졌다.

대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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