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망 장악한 유통사 힘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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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인 10명 중 8명은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장악한 유통사의 영향력이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딜로이트의 ‘소비재 리포트 2026’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인 중 79%는 자체브랜드(PB)와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유통사 권력이 기존보다 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사가 플랫폼 내 상품 노출 권력을 쥔 데다 소비자 정보를 활용한 거대 광고판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유통사인 아마존의 지난해 연간 광고 매출은 686억달러(약 102조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2%에 달했다. 월마트 광고 부문 매출도 1년 전보다 40% 안팎 늘었다.

유통사 입김이 세지면서 분쟁도 많아지는 추세다. 2022년 11월 햇반 납품가를 두고 갈등을 빚은 쿠팡과 CJ제일제당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조사는 유통사의 플랫폼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자사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은 각각 동원몰, CJ더마켓을 키우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자사몰을 연동한 전용 앱에 챗GPT 기능을 적용했다. 한 식품 제조사 관계자는 “유통사 권력이 세지자 제조업계에서 자체 온라인 판매망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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