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근무 12→8시간 줄인다는데, 경찰들 반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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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찰이 지역 경찰의 하루 근무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이는 근무체계 개편에 나섰다. 경찰청은 “근무시간을 단축해 피로도를 낮추고 집중도를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일선에선 “휴무 주기가 늘어나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8개 지구대·파출소에서 새로운 근무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 핵심은 주간·야간 각 12시간씩 근무하는 기존 4조 2교대제를 4조 또는 5조 3교대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 지구대와 파출소는 주간(오전 7시~오후 7시)과 야간(오후 7시~오전 7시) 근무를 기본 단위로 한다. 하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하루를 주간(오전 7시~오후 3시)과 오후(오후 3시~11시), 야간(오후 11시~오전 7시)으로 나눈다. 4조로 할 경우 ‘주간→주간→오후→오후→야간→야간→휴무→휴무’의 8일 주기이고, 5조로 하면 ‘주간→오후→야간→휴무→비번’의 5일 주기로 운영된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위원장 민관기)는 “불규칙한 근무시간이 현장 경찰관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가족과의 일상 시간을 빼앗는다”며 반발했다. 반면 경찰청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중 성과를 분석하고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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