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바이폴라 배터리를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외에 제4형 배터리가 생긴다는 의미다.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셀개발 담당은 10일 서울 양재동에서 SNE리서치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바이폴라 배터리에 적용하기 위해 파우치형과 각형 사이인 하이브리드 타입의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폴라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양극, 음극이 하나의 전극에 결합한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 공정 축소에 따른 투자, 생산 비용 감소도 기대된다. 손 담당은 “양극, 음극 사이 전자의 이동 경로가 매우 짧아지면서 급속 충전과 방전 시 발열 관리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부품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배터리 팩 내 공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폼팩터 배터리가 개발되면 전기차 외에도 고전압을 요구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선박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