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땐 글로벌 공급망 충격…韓경제도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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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건전성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함께 위협받고 있다.”(로이터통신)

“삼성전자가 생산 차질을 빚을 우려가 생겼다.”(니혼게이자이신문)

각국 외신은 20일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일제히 한국 경제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삼성전자 노사 간 협상 결렬에 대해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메모리 공급 부족에 직면한 글로벌 공급망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자국 수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파업이 전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한국 경제가 동시에 위험에 빠졌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이 글로벌 기술 공급망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생산 지연과 차세대 반도체 개발 속도 저하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행이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정부에 전달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번 분쟁이 ‘노동자 보호’를 내걸고 집권한 한국 지도자에게 까다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도 관련 소식을 빠르게 타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파업으로 인한 한국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과 출하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외신은 노사 간 극적 합의 또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번 협상 결렬의 파급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노조 집단행동의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번주 초 한국 법원은 노조의 쟁의 기간에도 핵심 생산 시설 정상 가동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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