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지역 중 새마을금고가 흑자를 낸 곳은 강원이 유일했다. 강원 지역 내 개별 금고가 수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공동대출에 상대적으로 적게 참여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정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강원 지역 새마을금고 54곳은 총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73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건전성 지표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편이었다. 강원 지역에서 작년 새마을금고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7.03%)을 초과한 금고는 새강릉지점(7.05%) 한 곳뿐이다. 강원 신협 당기순이익도 113억원을 기록해 경기(187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부동산 대출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수년간 상호금융권 부실의 주범은 수도권 대형 PF나 토지 매입 자금 등으로 활용되는 브리지론에 여러 지역 금융기관이 자금을 모아 투입하는 공동대출이었다”며 “강원 새마을금고는 수도권의 거액 공동대출 참여율이 낮았다”고 했다. 부실 자산에 노출되는 위험도가 낮아 장부상 손실로 처리되는 대손충당금을 쌓을 부담이 작았다는 것이다.
강원 내 지역 금고들은 지역 고객을 겨냥한 영업 방식을 흑자 요인으로 꼽았다. 강원 지역 A새마을금고 관계자는 “7년 전부터 문화센터와 100대 규모 주차장을 운영하는 등 점포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신경 쓰며 농촌 외곽의 고령 고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강원 B새마을금고 관계자는 “1일부터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3.5%까지 올리는 등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최대한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유림/박시온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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