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파리FC가 프랑스 리그1 승격을 확정 지으면서 ‘파리 더비’가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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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FC의 승격을 알리는 게시물. 사진=파리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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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FC |
파리FC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티그의 스타드 프란시스 투르캉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2(2부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마르티그와 1-1로 비겼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간 파리FC(승점 66)는 20승 6무 7패를 기록했다. 2위에 자리한 파리FC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3위 FC메스(승점 62)와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벌리며 1위 로리앙(승점 68)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파리FC는 1978~79시즌 이후 47년 만에 1부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자연스레 이강인의 소속팀이자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파리 더비’도 펼쳐지게 됐다. 파리에 두 개의 1부리그 팀이 있었던 건 1990년 라싱 파리1(옛 파트라 라싱)이 강등된 후 처음이다.
다음 시즌부터 ‘파리 더비’를 치를 양 팀의 위상은 극명하게 대조된다. 이강인의 PSG는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많은 투자를 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통산 12차례 정상에 섰고 올 시즌도 압도적인 모습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까지 오르며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정상을 노리고 있다.
반면 파리FC는 리그2 트로피를 든 경험조차 없다. 1부리그 경험도 1972~73, 1973~74, 1978~79시즌까지 세 번뿐이다. 양 팀은 1978년 1부리그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각각 2-2,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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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FC와 PSG 홈구장의 위치. 사진=블리처 리포트 |
파리FC도 PSG처럼 변화의 계기가 있었다. 지난해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오스트리아 음료 회사 레드불과 함께 파리FC를 인수했다.
아르노 가문은 파리FC를 프랑스를 넘어 유럽 축구 최상위 수준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여러 나라에서 프로 축구단을 운영하는 레드불의 경험까지 더해지면 파리FC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파리FC의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구단은 다음 시즌 홈구장은 스타드 샤를레티에서 스타드 장부앵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PSG의 안방인 파르크 데 프랭스와 바로 붙어 있다. ‘파리 더비’는 벌써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