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려버린 코스피 … LG그룹만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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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려버린 코스피 … LG그룹만 혼자 웃었다

입력 : 2026.05.15 17:50

8천피 찍고 털썩 … 검은 금요일
단기급등 반도체 가파른 조정
5.6조 던진 외국인 낙폭 키워
글로벌 금리 급등 우려도 악재
로봇 밸류체인 재평가 받으며
LG그룹株 '나홀로 강세' 계속
전자 주가 일주일새 56% 올라

사진설명

글로벌 물가 상승 압박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 시장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매크로 불안' 확산에 코스피가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코스피가 급락하는 와중에 LG와 LG전자는 '나 홀로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LG그룹주가 최근 로봇 밸류체인 가치를 재조명받으며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3%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24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만에 56.07% 급등한 수준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LG전자의 로봇사업 성장성이 주목받은 영향이다. 최근 로봇 학습·운영 통합 플랫폼 '피지컬 웍스'를 공개한 LG CNS는 이날 강보합세로 장을 마치며 한 주 새 21.97%나 올랐다.

LG는 로봇 밸류체인 계열사 가치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면서 이날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급락세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7.69% 오른 1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주가 상승률은 15.70%에 달한다. LG그룹주가 약세장에서 독보적인 랠리를 펼치면서 LG전자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 28위에서 21위로, LG는 53위에서 47위로 올라섰다.

반면 반도체주는 단기 급등 피로감이 한꺼번에 터지며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61% 하락한 27만5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7.66% 떨어진 18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9.89%) 등 주요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노사 갈등 이슈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성과급 제도 개편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원화값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도세도 거세져 반도체주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원화값은 장중 달러당 15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단기 과열 부담 위에 글로벌 금리 급등과 지정학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충격을 준 이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5%를 넘어서고 일본 물가 타격까지 가세하며 글로벌 채권금리가 일제히 뛰었다.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르며 시장 예상치인 3.0%를 크게 웃돌았다. 물가 상승폭은 3년 만에 최대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석유와 나프타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29년 만에 최고 수준인 2.72%까지 올랐다.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양국이) 환상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미·중 화해 모드 조성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대중국 규제가 완화되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중국 규제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던 태양광 관련주 낙폭이 두드러졌고 전력기기·전선주도 약세를 기록했다.최근 스페이스X에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던 OCI홀딩스는 이날 하락 전환하며 하루 새 주가가 20.16% 폭락했다. 한화시스템도 이날 10.16% 급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6.95%) LS일렉트릭(-7.5%) 효성중공업(-6.96%) 등 전력기기 3대장도 일제히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추세 전환보다 속도 조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가영 기자 / 김정석 기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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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이 전 세계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코스피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LG와 LG전자는 로봇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좋은 성과를 내면서도, 반면 반도체주는 외국인 매도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한, 일본 물가가 예상치를 넘어서며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글로벌 채권금리가 일제히 오르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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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066570, KO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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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씨엔에스 064400, KO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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